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불법체류자가 2005년 1월 현재 21만 명으로 공식 집계됐다.

18일 국토안보부가 발표한 불법체류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인 불체자수는 지난 2000년에 발표한 18만 명보다 21% 늘었다.

이는 최근 센서스국이 발표한 전체 한인인구 124만6240명의 16.8%로 멕시코(597만 명)와 엘살바도르(47만 명) 과테말라(37만 명) 인도(28만 명) 중국(23만 명)에 이어 6번째로 많은 규모다.

이 통계는 1990년과 2000년 센서스와 매년 커뮤니티 단위의 인구조사 이민자와 비이민자의 입출국 통계 등을 토대로 산출한 것으로 관광.유학 등을 통해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했다 비자만료가 돼 불법체류하고 있는 경우 등이 포함됐다.

그러나 캐나다 멕시코 등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거나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불법적으로 입국해 체류하고 있는 경우까지 합치면 한인 불법체류자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.

지난 2000년 이후 5년 만에 발표된 이 자료에 따르면 한인 불체자 규모는 연평균 6%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
한편 미국내 불체자 규모는 총 1050만 명으로 지금까지 퓨히스패닉센터 등 미국내 이민단체들이 발표한 불체자 규모의 절반 수준이다. 불체자 규모가 가장 많은 주는 가주와 텍사스주로 각각 280만 명과 14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플로리다가 85만 명으로 나타났다.

장연화 기자